자동차

[스크랩] 꿈에도 그리던 미니 쿠퍼S.....

일산만화가 2005. 3. 16. 18:36

미니 시승이 시작되었다는 메세지는 여기 저기서 듣고 있었지만

 

항상 막히다시피하는 도산대로에서의... 10분 정도의 짧은 시승기들...ㅡ.ㅡ;;

 

여유롭게 즐기고픈 마음에 호시탐탐 좋은 시기만 노리던중....

 

오늘 아침 눈이 떠짐과 동시에 미니를 타보고 싶다는 욕구을 못참고

 

미니 매장에 전화를 했습니다...

 

어찌어찌 하다보니 도이치모터스의 딜러를 세 분이나 알게 되었군요...

 

오늘은 못뵈었지만 우리 카렌에도 한분 계시죠...^^

 

나중에 어느 분과 계약을 해야하나 지금부터 걱정입니다...ㅎㅎㅎ

 

전화로 지금 찾아뵙겠다고 한뒤 지오를 데리고 매장에 갔습니다...

 

반가이 맞이 해주시는 분들과 이것저것 담소하며 시승을 기다렸습니다...

 

드디어...시승차 브리티쉬 그린 쿠퍼 S 도착...

 

올라타니 엔진음은 거의 들리지 않고 혹시 키를 다시 돌리는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RPM을 보니 이미 시동이 걸린 상태로군요...

 

다행이 일요일의 도산대로엔 차가 그다지 많지 않았습니다...

 

지오를 뒤에 태운 탓에 천천히 한바퀴 돌아보자 마음먹었기에 가볍게 액셀을 밟아서

 

주차장을 빠져 나왔습니다...

 

가속 페달도... 브레이크도 즉답력이 느껴지지 않는 부드러운 셋팅입니다...

 

막상 한가한 도로에 차를 올려놓고 보니 좀 전에 살살 타보고자 했던 마음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깊게 밟고 맙니다...

 

애애앵~~~슈퍼차저 특유의 엔진음이 잠자는 저의 질주본능을 마구 흔들어

 

깨워 버렸습니다...

 

중간 중간 달리는 차들이 마치 슬라럼과 같이 정지된듯 옆으로 쓰윽쓰윽 스쳐

 

뒤로 멀어집니다...

 

함께 매장을 빠져 나와 S뒤를 따르던  노란색 쿠퍼는 어느샌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논현동에서 영동대교 3거리까지 순식간에 와버렸습니다...

 

'오~~~내가 바라던게 바로 이런거야...!!!'

 

우리 카렌에 계신 고수분들에 비하면 일천한 경험이지만

 

제가 타보았던 차 중 이런 즐거움을 주었던 차는 없었던것 같습니다...

 

비슷한 가격 ,비슷한 0-100KM 의 어코드 3.0 보다도 훨씬 빠른 느낌 ...

 

단단한 느낌의 써스펜션...적당히 무거운 스티어링 휠...즉각 반응하는 6단 미션....

 

게다가 너무 귀여운 외모까지(일부러 외모를 맨 마지막에 넣었습니다...이유는 아시겠죠?)....

 

모두 맘에 듭니다...

 

압구정동 쪽으로 차를 돌려 현대 백화점까지 다시 달려 봅니다...

 

여긴 도산 대로보다 차가 제법 많아서 적당한 칼질도 가능합니다...

 

작고 빠르고 자세가 흐트러지지않아 여유있는 칼질을 할 수 있어서인지

 

추월당한 차도 라이트를 날리거나 클락션을 울리지 않습니다...

 

그래도 혹시 불쾌한 분이 계셨다면 죄송합니다만....

 

뒤에 있는 지오도 깜빡 잊고 그야말로 드라이빙 자체만을 즐기며 달렸습니다...

 

약 15-20분 정도의 비교적 긴(?) 시승을 하고난후 매장에 들어보며

 

딜러분 한말씀 하시더군요...

 

" 압구정동에서 사진찍힌것 같습니다......ㅡ,.ㅡ;;"

 

" 헉...만약 찍혔으면 죄송해서 어쩌죠...?"

 

너무 재미있어서 카메라 신경쓸  여유도 없이 밟아댔거든요...

 

차에서 내리며 바로 예약을 하고 싶은 마음을 꾸욱 눌렀습니다...

 

다음주에 들어온다는 퓨어실버도 보고 4월에 나오는 TG와  골프 GTI 까지 두루두루

 

시승해보고 여유있게 선택하고 싶었는데 과연 TG와 GTI 가 이 정도의 감동을 줄까 궁금합니다...

 

더이상 막연한 기대감만 가지고 동경했던  " 겉모양만 귀여운 미니.." 가 아닙니다...

 

분명 고성능 핫해치입니다...

 

로터스 엘리제...오펠 로드스터 정도면 모를까...시내에선 거의 따라올 차가 없을듯하네요...

 

이제 누군가 겉모습만 보고 일반 소형차와 비교하시면 " 그건 아니던데요..." 라고

 

당당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예전엔 제가 타본게 아니라서 고개만 끄덕끄덕 하고 말았거든요...

 

오늘 직접 몰아보니 뒷좌석의 풋룸이 작아서 조금 불만이었던 점이

 

지금은 오히려 뒷좌석이 있어서 고맙기까지 합니다...

 

홀딱 빠지면 삐쭉 튀어나온 콧털도 멋진 수염으로 보이는거겠죠...^^;;

 

미니 쿠퍼S는 "너무 이쁜 핫해치..."

 

제가 타보고 나름대로 내린 정의입니다...

 

그리고 시승 후 매장에서 우연히 만난 JINNY님~ 너무너무 반가웠습니다...

 

우연히 카렌 가족을 만나면 마치 이산 가족 만난듯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시승 후 제 상기된 표정 느껴지셨을것 같네요...ㅋㅋㅋ

 

기회 되시면 여러분들도 한번씩 타보시길 강추드리는 바입니다....

 

"미니 최고~!!! 쿠퍼S~ 최고~!!!"

 

.

.

 

" 아빠~ 이거 사조요~"

 

출처 : 카렌 (car & friends)
글쓴이 : 지오아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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