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스크랩] 투스카니......in 제주도

일산만화가 2005. 3. 16. 18:42

제주 여행때 뱜따불류325Ci를 타고자 하였으나...

동행자의 만류로 인해 그 돈을 고스란히 먹는걸로 투자하기로 하고

1/4 가격으로 투스카니2.0 GTS (이렇게 부르는거 맞나요?)를 렌트했습니다..

평소에 몰고다니는 옵티마나 SM5를 탈까 했지만.,..다양한 경험을 위해.~~ㅋㅋ


시승전의 투스카니(이하 투카)에 대한 생각은......

어설픈 스포츠쿠페...모양만 스포츠카 흉내낸~(사견일 뿐입니다..)

그다지 좋지않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헤벌레~......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제주공항에 도착해서 바로 렌트카 지점으로 향했습니다..

지점까지 걸어서 10~15분 거리를 셔틀버스로 데려다 주더군요...

제가 이용한 회사는 AVIS.....사실 다른 곳보다 일반적인 렌트비용이 비싸지만..

이래저래 할인 받으면 훨씬 싸게 렌트 가능합니다..
(참고로 50시간 렌트에 12만원 정도 들었습니다..보험 제외)

회사 주차장에 보니 제가 타고싶어했던 325가 두대나 있습니다....

아쉬움의 눈물을 머금고 빨간색 투카를 접수했습니다...


투스카니를 직접 타본것은 처음이라 않아서 기능 파악하는데 약간의 시간이 소요 됩니다....

뒷유리 와이퍼도 신기(?)하고....쿠페라서 의자가 앞으로 접히는것도 처음 보는 것이군요.....

낮은 차체 때문일까요?? 아니면 그렇게 만든걸까요....좌석은 낮은곳에 위치해서..

약간은 시야 확보가 되질 않습니다...

사이드미러....의외로 시야 범위가 넓습니다....사각지대도 거의 없구요....

앗 그런데 이녀석 시동이 걸린건지 꺼진 건지 이상하게 조용합니다....

제가 시끄러운 차만 타서 그런건지....현대차가 원래 조용한건지...


자~ 간단히 파악을 마치고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웁스~! 파워 스티어링이 아닙니다....핸들이 무지하게 무겁습니다....

아마 여자분들이 운전하신다면 주차는 거의 포기 해야할듯....

두손으로도 벅찹니다.....(랜트카라 그런거죠?)



출발전부터 비가 올것을 미리 예상했지만....불행히도 제가 운전을 시작하자마자

비가 쏟아집니다....제주시내를 돌아댕기면서 속도를 내기 어렵기에

바로 해안도로를 타고 일주를 시작했습니다....


엥~분명히 정지상태에서는 조용했는데.....이녀석 방음처리가 하나도 않된모양입니다....

속도가 올라가면 옆사람과 대화가 힘들어집니다....

써스펜션은 단단한 편이더군요.....안락함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그래두 명품님 호랑이보다는 편했음~....



속도를 올려봅니다....

무리하게 올리지 않고 서서히 올려보았습니다...

알피엠에 따른 기어 변속이 세단보다 빠른것 같습니다....

기어비도 조금 다른것 같구요....

옵티마의 경우 시속 20, 40, 60, 80이 정확히 기어 1단 2단 3단 4단

평지에서 알피엠 2000에 맞는데...

투카는 시속 15, 30, 45, 60 정도에서 맞춰지는것 같습니다....

헤헤 엔진쪽으로는 잘 몰라서 그냥 그정도만 봐두었습니다...


이제는 과감히 밟아봅니다......

세단보다는 빠르게 치고 나가는데....편치는 전혀 없습니다....

제 목에 근육이 많아져서 그런걸까요.....목이 뒤로 젖혀지는 것도 미약합니다...

가속은 SM525v가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물론 배기량은 차이가~)



100을 넘기면 조금 불안해집니다.....도로 상태가 좋지 않은데다 직선구간도 적고..

게다가 비까지....(헤헤 사실은 운전자의 운전미숙)

120을 넘길라치면 금세 전방에 카메라 표지판이 나타납니다....

제주에는 정말 카메라가 많습니다....잊을라치면 나타나서 긴장 시킵니다...



이번에는 코너링 도전.....심한 커브는 없지만....N자 모양의 커브는 많습니다...

차체가 낮은 탓일까요?.....제법 안정적입니다...뒤뚱거리지도 않고....

비명소리도 거의 없습니다....




이제는 칼질모드....이런 ~ 동행자의 눈초리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차 성능 파악은 더이상 불가능......아쉽지만....남은 여행을 편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투카를 직접 몰아보고 제가 처음 말씀드렸던 편견은 제법 사라졌습니다...

비록 어설프긴 하지만....나름대로 현대자동차의 노력이 보이는 차같습니다...

백문이불여일견이죠...맨날 보기만 하다가 직접 타보니 마음에 듦니다..

투카 엘리사의 경우라면 원하는 성능을 보여줄듯합니다.....

으흐흐......


허접 시승기는 여기서 마치구요......


기행문을 마저 완성해야죠......

많은(?) 분들이 비오는데 왠 여행이냐고 하셨는데.....

비오는날 여행도 꽤 좋습니다....

일단 해가 나질 않으니 팔이나 얼굴 탈 걱정 없구요....

제주도라면 비오는 바닷가의 경치도 아름답습니다....

글구 관광지에 사람도 적더군요....헤헤....



미리 예약을 해야하는데 약간의 타이어품을 팔아서 넉넉한 크기의 방도 싸게 얻었구요.....

미친듯이 돌아댕겼습니다.....입장료가 비싼곳 보다 싼곳에서 느끼는 감동이 진한듯...

2박3일의 짧은 일정이 아쉽긴 했지만...간단히 바람쐬는 정도라면 좋습니다....

캐리비안베이 3일동안 가는것보다 돈도 적게 들었어요~!....ㅋㅋ


많은 분들이 추천해주신 도로들......정말 이쁘더군요.....정말 고맙습니다..

동행자가 도로 이쁘다구 입이 마르도록 칭찬을 합니다...

흐흐

한겔님과 툴젠님....제주도 여행 어때요?.....애인이 있으신 모든분께 추천~

출처 : 카렌 (car & friends)
글쓴이 : 블루칩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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