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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Z4 시승기(기대는 금물)
    자동차 2005. 3. 16. 17:27
    먼저,이글로 z4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을 거로 기대하시는 분께는
    죄송하다는 말부터 드립니다.
    제 둔한 몸으론 미세한 차의 성격을 설명드릴 수 없거든요.
    2LㅓB님의 CL600을 잠깐 몰아보고 어떻냐는 질문에 전 그저...
    "좋아요."
    라고 밖에 말을 못하는 놈이거든요.

    꿈에 그리던 외제차를 손에 넣게 되었습니다.
    '무슨 사람 타고 다니는 운송수단에 그렇게 많은 돈을 쓰느냐?'
    하는 마눌을 설득하고 떼쓰고 싸우고....
    포기인지 이해해주는 건지 결국 허락해준 마눌이 고마웠습니다.
    자,이제 뭘 살까 고민하던 중...비엠 매장에서 Z4를 보고는 바로
    꼿혀서 동원할 수 있는 현금 털어 넣고 나머진 리스로 쪼갰습니다.
    인수과정에서 약간의 짜증나는 일이 있었지만 그런건 아무렇지도
    않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집으로 가져오던 날.
    지하주차장 카메라가 향해 있는 곳에 세워 놓고도 안심이 안돼서
    잠들기 전 두어번 내려가서 잘 있는지 확인하고도 불안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가방하나 들고 무작정 상경해서
    문하생시절부터 지금까지의 시간들이 쫘악 스쳐지나갑니다.
    '촌놈.출세했구나'



    Z4 3.0i

    주요제원

    전장 / 전폭 / 전고 (mm) 4091 / 1781 / 1299
    휠베이스 (mm) / 공차중량 (kg) 2495 / 1310
    엔진형식 / 배기량 (cc) 직렬6기통 DOHC / 2979
    최대출력 (kW/bhp/rpm) 170 / 231 / 5900
    최대토크 (kg.m/rpm) 30.6 / 3500
    안전최고속도 (km/h) 244
    타이어 규격 / 휠 싸이즈 (앞) 225 / 40R18 / (뒤) 255 / 35R18
    정부공인 표준연비(km/ℓ) / 등급 미정 / 7군(2,500cc~3,000cc)
    연료탱크용량 (ℓ) 55
    제원표는 다 아실테지만 왠지 폼날것 같아서 옮겨보았습니다.


    일단 끌고 나갔습니다.
    새차라 '엔진길들이기'란걸 해야할것 같아서 2000rpm을 넘기지
    않으려고 무진 애를 썼습니다.
    그래도..많이 밟지 않아도 잘 나갑니다.하지만 길들이기는
    얼마지나지 않아 바로 포기했습니다.
    U턴 같은 걸 할 때 휭하니 잘 돕니다.
    하여튼 경쾌하게 잘 나갑니다.

    으....잘 돈다,잘 나간다.이런게 시승기라니...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밖에...

    2인승 로드스터.
    뚜껑이 열리죠.
    다른것도 좋지만 이점은 진짜 좋습니다.
    개폐시간이 6초라는데..조금 더 걸리는 것 같지만
    신호 대기중에도 충분히 여닫을 수 있습니다.
    탑을 열고 이산포를 나와서 통동쪽으로 갔습니다.
    흔히 로드스터를 얘기할 때'자연과 하나되는 느낌'
    이란 표현을 많이 쓰죠.바로 그거 였습니다.
    제 표현으로는 "아!!좋다!!"입니다.
    뒤에서 앞으로 쳐들어오는 바람땜에 디플렉터를 다는데
    저는 그 바람까지도 좋았습니다.그래서 여전히 장착하지
    않고 있습니다.(사실 자금이 달리는 이유도 있습니다.)

    광고를 보면 비오는 도중에도 탑을 열고 달리는 모습이
    보이죠.
    한번은 드라이브중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테스트 해볼겸 탑을 닫지 않고 그냥 달렸습니다.
    ......진짜 비 안들어옵니다.
    약 60km정도만 넘으면 비 맞을 일은 없습니다.
    전 비 안들어 온다고 좋다고 가는데
    주변의 차들은 절 측은 하게 보더군요......
    하지만 문제는 차가 서행하거나 정지해야 할 경우 입니다.
    제 빨리 뚜껑을 닫아도 6~7초 정도는 비 맞아야 합니다.
    혹시라도 테스트 같은 건 하지 마세요.비 온다 싶으면
    빨리 갓길로 차세우고 탑 닫으세요.
    새로나온 645ci는 주행중에도 탑을 개폐할 수 있다던데..
    그 점은 엄청 부러운 기능입니다.

    일산시내로 들어와서도 탑을 닫지 않고 주행했습니다.
    제일 곤혹스러울 때는 신호대기때입니다.
    많은 시선에 어딜 봐야할지 난감합니다.
    뭐 잘못한것도 없는데 죄인처럼 꼼작않하고 정면만
    주시합니다.
    그러기를 1년이 넘어서......
    이제는 사람들이 안쳐다봐주면 왠지 서운해지더라구요.

    예전에 활동하던 동호회사람들과 신공항에 갔습니다.
    최고속테스트.
    100km정도만 넘으면 바람소리가 장난아닙니다.
    "구구구구구국구구국~~~~~~"소프트탑의 비애.
    180까지는 정말 잘 올라갑니다.
    200까지도 무난히...
    거기서 부터는 조금씩 더뎌지면서
    240이상은 않올라가더군요.
    그래도 불만은 없습니다.
    예전에 활동하던 clup z4에선
    260까지 가셨다는 분이 계시던데..
    (아,번개 한 번 참석하고는 활동안하는 clup z4에
    죄송합니다.한동안 이것저것 다 끊고 일만 하겠다고 했던때라...
    지금은 염치없어서 못갑니다.clup z4의 '대장'님도
    여기 가입하셨던데..'대장'님 죄송합니다.)
    어쨌든 최고속에 연연하지는 않습니다.
    일단 200이 넘으면 겁도나고 또
    어차피 이차는 최고속 즐기라는 차는 아니니까요.

    핸들링 좋습니다.^^
    어떤 기준은 없지만 좋습니다.원하는 곳으로 꺽이는 반응이
    좋은거겠죠.핸들도 작아서 큰핸들 돌릴 때보다 느낌 좋구요.
    브레이크..진짜 칭찬 할 만 합니다.이건 둔한 저도 바로 쉽게
    느끼는 점 입니다.하지만 브레이킹시 노면이 않좋으면 조금씩
    궁뎅이가 왔다갔다 합니다.

    오디오..2.5와는 다른 하만카돈 제품입니다.오디오 성능은
    예전부터 많이 따지지 않는 성격이라 어떤게 좋은건지 모릅니다.
    근데 rpm이 올라가면 볼륨이 업되는 기능이 있더군요.
    참 신기했는데..그건 Z4말구도 다른 비엠에 다 있다더라구요.

    순정임에도 배기소리가 중저음으로 듣기 좋습니다.
    단지 배기사운드만 생각해서 머플러 튜닝은 필요없을것
    같습니다.그래도 팁정도는 해줘야 좋을것 같더군요.
    왠지 빈약해 보입니다.

    가벼운 중량에도 불구하고 연비가 좋지는 않습니다.
    연비 계산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수치로는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만
    아카디아와 비교해서 비슷하더라구요.
    필님 말로는 런플렛타이어가 무지 무거워서 그럴거라고 하시던데
    여유가 되면 타이어 부터 교체해야 될 것 같아요.
    타이어가 가벼워지면 연비도 연비지만 순발력도 좋아지겠죠?

    꼭 Z4뿐만이 아니라 다른 2인승 차량들도 그런 느낌일겁니다.
    Z4를 타면서 느낀 점은
    '데스크탑을 온가족이 같이 쓰다가 노트북을 사서 나혼자 쓰는'
    그런기분입니다.
    으...이것도 Z4시승하고는 관련이 없는데...
    어쨌든 제가 타본 차는 요놈 밖에 없어서..

    글은 길게 썼는데 도움되는건 아무것도 없는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참고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2LㅓB님을 뵙고부터 벤츠매니아가 되버렸습니다.
    능력이 되서 다음에 차를 바꾸게 되면 꼭 벤츠로 가고싶습니다.
    그래도 저에게 첫 외제차인 Z4는 아직도 너무 이쁘고,세월이
    지나도 언제까지 기억에 남을 겁니다.첫 차였던 소나타2처럼.
    출처 : 카렌 (car & friends)
    글쓴이 : 재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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