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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닛산350z로드스터]시승기(2)
    자동차 2005. 3. 16. 17:29
    사람은 참 간사 합니다

    외모지상주의가 너무나 심각한 요즘......

    요즘 외모는 보지말고 마음의 내실을 보자는 목소리임에도 불구하고......

    늘씬하고 멋스러운 곳에 눈이 가는 것은 어쩔수 없지요

    이쁜 아가씨가 왠지 착할것 같고....돈많은 남자가 배려도 잘하는 것처럼 보이며 왠지 무서운 깡패는 마왕 처럼 생겼을 것 같다는 편견....

    혹 그렇게 감정을 느낀 사람이 실망감을 주어도 자신의 생각 안에서 애써 미화를 시켜보려는 마음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인듯합니다

    이건 뭐 차에서도 마찬가지 이지요

    멋지게 생긴차는 일단 잘 가고 잘 서게 보인다.......

    너무 자연스러운것일까요?

    ^^

    뭐 생긴 거에 비해 실망을 느껴도 상관은 없습니다

    천천히 가도 그 외모는 어디 안가니까요

    그만큼 이쁜 얼굴....즉 디자인이란 이토록 차에게서는 정말 중요한 것이지요

    너무나 바쁘고 여유없는 생활......

    돈은 벌만큼 버는 남자가 유일하게 합법적(?)으로 스트레스를 풀수 있는 것

    누구나 접근 하고 있는 것이지만 그 평범한 일들 속에서도 단연 내가 돋보일수 있는게 뭘까....

    당연히 남자들에게는 자동차입니다

    이렇듯 남자는 멋진 차에 열광을 하게 되지요

    길거리에서...그것도 겨울에.....그것도 보지도 못했던 검은 색 차가.....

    수려한 외모에 꽃미남이 운전했으면 제대로 였을 그 그림에 욜라 못생긴 남자 하나가 ......

    뚜껑쇼를 하면서 차에 앉아 있으니.......

    "저놈은 도대체 뭐하는 녀석일까? + 저차는 도대체 뭔차여?"

    이런 껄쩍지근(?)한 시선을 받으며 저는 350을 출발 시켰습니다

    절도 있게 들어가는 기어는 너무나 차갑게 기계적인 감각입니다

    철컥......

    아주 짧은 스트록의 미션은 초반부터 자극적이었습니다

    슬슬 움직여 볼까 하는 찰나 ......

    주차장을 빠져 나와 보니......

    ㅡ.ㅡ 헐 ~~~

    길이 많이 막히 더군요

    일단 클러치를 놓았다 밟았다를 반복해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잘 모르나 자꾸 밟다 보면 그 묵직한 클러침 감에.....

    이 녀석은 역시 스포츠를 지향하는 모델인 녀석이구나 라는 느낌이 확 다가 옵니다

    일단 교통 체증이 있는 곳을 빠져 나와 국도를 달려 봅니다

    여러분들도 자신의 차가 아닌 처음 접해보는 차량이 수동이라면 익숙하지 않은 클러침 감각에 차가 약간은 울컥 거리는 걸 경험하시지요?

    저 역시 그랬습니다

    미트 시키는 지점이 끝날때 차가 확 튀어나가는 다소 불쾌한 감정은 ......

    처음 아무 생각없이 운전 할때는 잘 모르나 신경쓰고 운전하면 오히려 다소 어려운.....

    뭐 그런 감각이더군요

    초반부터 차를 밀어 붙일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일상적인(?)모드로 시내주행을 먼저 해보았습니다

    유격이 다소 긴듯한 클러치를 띄면서 차를 출발........

    우엉~~~~~~

    역시 배기량이 높은 모델인가 봅니다

    가벼운 배기음이 아닌 정말이지 묵직한 배기음을 뽑아냅니다

    1단에서 2단으로 변속해보면 마치 1단에서 다시 출발하는 기분으로 기어가 연결이 됩니다

    왠지 초반에 운전하는 기분이 좀 머슬카 같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고작(?) 3500cc의 엔진에서 무신 머슬카 감각이냐라는 분들도 계시 겠지만......

    배기량을 고려하고도 저속에서 상당히 강한 펀치가 느껴 집니다

    어설프게 1단에서 알피엠을 높인후 2단으로 어설프게 변속하면 정말이 지 덜컹거리는 감각이 상당히 불쾌하게 다가 옵니다

    로드스터가 묵직한 감을 준다.......

    모름지기 로드스터는 산뜻한 맛에 타는 차인데......

    의외로 묵직한 감각을 보입니다

    산뜻함보다는 힘이 정말 좋더군요

    약간의 언덕길 출발에서....그것도 1200알피엠 부분에서 뒷 바퀴가 헛도는 것을 보면....

    힘 하나는 정말 변강쇠 같은 녀석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상 적인 주행 모드로 3단으로 들어갔습니다

    여전히 2000알피엠 이하에서 변속을 하였지만 저속 토크가 무척이나 묵직합니다

    알피엠의 상승이 저속에서 상당히 격동적으로 느껴지고 실제로도 빠르게 상승합니다

    시내 주행 중 일반 모드(?)로 6단을 넣은 상태에서 1500알피엠에 80을 약간 넘는 속도가 나오는 듯합니다

    기어비도 상당히 타이트 한 느낌을 주지만 아무래도 속도가 빠르게 상승해서 그런 느낌을 받았을지도 모르겠군요

    미션의 스트록은 상당히 짧은 편이며 아주 정확하게....또 절도 있게 자리를 찿아들어갑니다

    잘 맞는 감각이 왠지 너무나도 기계적입니다

    스포츠카는 같은 출력...같은 속도라도...일체감을 느낀다면 일단은 감성적으로 만족을 주는 경우가 많지요

    일체감......이것이야 말로 스포츠 모델들을 선호하게 되는 하나의 이유일 겁니다

    변속할때마다 맞물리는 이맛에 수동을 운전한다라는 기분이 들기가 무섭게 차들이 막혀옵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동안 속도를 줄였다 높였다를 반복해 봅니다

    저속에서 속도를 낮추웠다 다시 원하던 속도로의 진입이 시프트 다운을 하지 않았음에도 상당히 빠릅니다

    같은 바디에 배기량이 높은 모델들을 봤을때 저배기량의 동일 차종보다 좀 더 빠른 응답성을 보이는 차들이 대부분이지요

    배기량 덕분이지 아주 여유로운 운전이 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 시내 주행중에 앞 차의 서행으로 악셀을 오프시켰다가 다시 밟아도.....

    6단이 들어간 상태임에도 일정 알피엠 구간으로 다시 "힘있게" 진입을 합니다

    약간의 오르막 언덕은 4단으로 왠만하게 가는 걸 보면 참 저속 토크빨하나는 정말 끝내준다는 감각이 느껴집니다

    시내에서는 악셀의 3/1만 밟고서 변속을 해주어도 일반 차량의 리듬에 따라들어갑니다

    저속에서의 핸들링은 상당히 가볍습니다

    엔진이 무거운 차는 아무래도 핸들링이 떨어진다는 편견을 저역시 가지고 있는데......

    핸들링 하나는 정말 만족 스럽습니다

    핸들을 살짝만 틀어도 마치 스케이트를 신은듯 하게 사~~악 미끌어지는 감각이 정말 산뜻합니다

    한마디로 "편하게 빠르다?" 라는 느낌입니다

    "단"

    클러치에 익숙해질 경우에 말입니다

    어설프게 1단에서 3000을 넘기고 어설프게 2단으로 변속했다간......

    정말 불쾌한 울컥거림을 경험 하게 됩니다

    여유있게.....스무스하게 운전을 해보면 정말 편안하게 올라가는속도에 속도감이 점점 무뎌지는 느낌입니다

    브레이야 뭐 이정도 저속인데 당연(?) 잘 듣습니다

    브레이를 밟은 뒤에 바로 차선을 변경해서 추월을 해보아도.....4단으로 주행하다 브레이크를 밟은 뒤에 다시 4단으로 속도를 높여도......

    차는 한치의 머뭇거리거나 버벅대지 않고 의도대로 움직입니다

    클러치에 대해 적응만 된다면 상당히 편하며 산뜻하게 움직이고 잘 서줍니다

    시내주행을 마쳤으니 자연스레 고속도로로 올라 갔습니다

    인터체인지를 진입하면서 조금은 급격한 코너가 눈앞에 보입니다

    본능적으로 속도를 높인뒤 코너 시작점에서 속도를 줄였습니다

    브레이크 밟고 가속을 해볼까 아님 악셀 만 오프 시킨 다음 가속을 해볼까.....

    당연히 악셀만 오프 시키게 되더군요 ^^

    왠만한 코너에서는 시선 조차 미동이 없습니다

    그 노면에 찰싹 달라 붙는 감각이란 정말 기분 좋은 감각입니다

    차에서는 로드스터면서도 잡소리는 들리지않았으며 상당히 묵직한 느낌이 듭니다

    길에 노면이 좋지 않음에도 서스는 부드럽고 절도 있게 바운싱을 해주고 있었습니다

    인터체인지를 빠져나온 상태에서 속도를 높였습니다

    3단으로 기어가 들어간 상태에서 악셀을 2/1로 밟아주면서 알피엠을 높여 보았습니다

    우~~~~~~~~엉~~~~~~~~

    참......지가 무슨 바이퍼인줄 아는 듯 어렁찬 저음을 뿜습니다

    3단 4000에서 140이 넘게 속도가 나더군요

    터보차가만큼 순간적이진 않지만 알피엠이 상승되면서 꾸준히 밀어줍니다

    4단 4000에서 180이 넘어갑니다

    "어라"

    아무리 아무리 6속이지만 너무 기어비 설정이 타이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길들이기가 끝나지 않은 것이 악재로 작용한듯합니다

    변속 시점이 반박자도 아니고 한박자 빠르게 변속을 해야되는 기분이더군요

    차를 느끼기 위해 머리는 열씸히 돌아가고..... 엔진은 역시나 내머리 보다 빠르게 돌아가고.....

    ^^;;;

    당연히 앞차들이 하나 둘씩 다가 옵니다

    차선을 바꿀 때마다 핸들을 살짝 살짝 틀어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몇번 차선 변경을 하다보니 확 느낌이 오더군요

    아니.....

    이렇게 큰(?) 배기량을 가진 차가 이렇게 경량 로드스터의 핸들링 감각이란 말인가....

    이걸 장점이라고 해야하나 단점이라고 해야하나란 고민을 하고 있는 도중에도 ...

    저는 차들을 추월하고 있었습니다

    5단 4000알피엠 부근에서 210에 가까운 속도가 나더군요

    엔진의 회전 상승은 길들이기를 완전히 하지 못한 탓에 답답하고 거칠은 느낌입니다

    알피엠은 사실 정확하게 일치 할거란 생각은 하지 마세요

    그 속도에서 알피엠 정확히 봐가며 운전한 거대 간을 가진 사람 많지 않습니다 ㅋㅋㅋ

    그것도 차들도 있는 시간에 말이죠.......

    속도를 줄렸습니다

    3000km를 갓 넘긴 차를 이렇게 몰아 붙이는 것도 좋지 않겠다는 기분이 들더군요

    하지만 그런 답답함을 느끼게 할수있는 요소들을 안고 있음에도 기어 변속마다 묵직한 토크감을 보여줍니다

    차선을 헤집다보니 문득 이 녀석에게 조종당하는 기분이 아니라 제가 이녀석을 조종한다는 기분이 듭니다

    나의 부족함을 받쳐주는 차가 있고 나에게 일체감을 주는 차가 있으며 안정적인 움직임으로 나에게 믿음을 주는 차가 있지요

    앞서서 포르쉐와 강성을 비교해 보았는데.....

    아주 간단히 느낌을 비교해 보면.........

    포르쉐는 맞춤양복이고 350은 아주 질 좋은 기성복이란 생각이 듭니다

    일체감을 주느냐......아님 이성적인 드라이빙 구간을 제시해 주느냐는 주행질감을 느끼게 해주는 요소가 다르다고 볼수 있겠죠?

    350은 아주 잘만들어진 "기계"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의도대로 차선을 바꿔주며....내가 원할 시점에서 속도가 줄어주며......내가 원하면 추월을 해줍니다

    물론 추월할때 시프트다운 안해도 됩니다

    체감기어비설정(?)이 타이트 합니다

    일반적인 고속도로 주행 때는 3000알피엠 근처에도 갈필요가 없을 정도입니다

    120정도 6단 3000알피엠 정도에서 나오는 듯합니다

    실내로 밀려오는 바람 소리......

    바람은 안들어 오는 편입니다

    100km주행 중에도 담배불을 붙였으니 말입니다

    로드스터이면서 바람을 덜 맞으면서 달린다......

    좀 아이러니 하죠

    그러나 오픈카를 타보신 분들은 아실테지만 바람이 너무 많이 들어와도 참 거시기 합니다

    상당히 바람이 절제 되어 들어옵니다

    그러면서도 등에다 바람을 밀어주는 통풍시트는 쾌적한 드라이빙이 되도록 도와줍니다

    350의 안정감을 어지로(?) 느끼게 해주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차선변경 도중 인터체인지에서 간 튜닝 이빠이 한 국산 쿠페 하나가 4차선에서 1차선으로 밀고 들어오더군요

    전 3차선에서 2차선으로 주행 중이었습니다

    당연히 3차선으로 달려할것 같은 그 차는 저의 어리석은 돌머리를 비웃으며 1차선으로 머리를 들이밀고 말았습니다

    차선 변경 도중에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아야 할 상황이 되더군요

    이 쿠페도 놀란 터라 브레이크를 ....그것도 아주 강하게 밟아 버리더군요

    저도 브레이크를 밟으려 했는데.....

    어쩌다 보니 악셀을 밟고 차선을 변경했습니다

    참.......

    정말 자로 잰듯 정확하게 피해 나가게 제가 조종을 했습니다

    내가 차량을 움직이느냐 함께 움직이느냐는 아주 느낌이 다르지요

    차와 함께라는 일체감 보다는 정확히 내 의도대로 움직여 줬습니다

    아주 믿음직한 차라는 생각이듭니다

    우리가 보통 차에 운동성능을 평가 할때 무게 중심이동을 많이 보는 편입니다

    주행중 앞뒤의 무게 배분은 수도 없이 깨지며 그것을 얼마나 빨리 되찾느냐는 참 중요하지요

    그것은 곧 드라이빙 자신감을 느끼게 해주거나 불안하다던가의 감정을 결정 지어 줍니다

    350은 아주 빠르고 정확하게 자신의 밸런스를 잡습니다

    들이 댄(?) 쿠페차량이 미안한지 비상등을 켜주더군요

    억지로(?) 테스트한 거였지만......

    그래도 350은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습니다

    최고속은 길들이기가 끝난다면 메타에 붙이는 것은 일도 아닐것 같습니다

    차에 감성적인 부분과 질감은 더 체험해보고 쓰겠습니다



    [좀더 확실하게 느낀뒤에 쓰려고 몇일을 더 타본뒤에 썼습니다]


    출처 : 카렌 (car & friends)
    글쓴이 : benz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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