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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뉴렉스턴 시승기 압구정에서 미사리 왕복소감
    자동차 2005. 3. 16. 18:42
    예성님께서 가장 갖고 싶은 차종을 물었을 때 MB 400CDI라고 했었읍니다. 디젤 지프형 SUV와 인연이 많았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운전을 본격적으로 한 차가 89년 코란도 훼미리였읍니다. 처음에는 아버님께서 쓰시던 스텔라를 가끔씩 빌려 탔는데, 승용차에서 디젤SUV로의 전환은 유류비의 극적인 절감이라는 경제적인 이점이 있었지만, 넌파워 스티어링에 따른 어깨근육의 적지 않은 부담과 풋레스틀 대신해도 될 만큼 단단한 클러치의 압박으로 인한 좌측무릎의 고통은 겪어 보지 않으면 실감하기 힘들 것입니다. 엔진마력도 많이 부족하여 고속도로 1차선에 서면 고속버스의 상향등 세례(비키라는)를 수시로 받게 되었지요.

    그러다가 94년 무쏘602EL 수동을 만나게 됩니다. 당시에는 최강의 디젤차로 따라올 자가 없었읍니다. 180km의 최고속도를 자랑하며 전구방방곡곡을 누비고 다녔읍니다.
    세월이 많이 흘러 2000년엔 터보인터쿨러를 장착한 무쏘를 갖게 되나 커먼레일디젤엔진이 나타나면서 무쏘와 렉스턴은 구닥다리 신세를 지게 됩니다.

    드디어 170마력이라고 하는 신형 렉스턴이 출시되었읍니다.
    체어맨을 구입했던 양재동 영업소 소장님과 함께 시승을 하게 됩니다.

    외형 - 거의 전혀 변화된 것 없음. 플라스틱 부품들의 약간 외형적 변화.
    내장 - 블랙톤으로 처리되고 우드그레인이 중후해져서 만족스러워 보임.
    예전의 밝은 베이지칼라는 쉽게 때가 타는 모습이 보였음.
    가속성능 - 중형 1.8 오토와 비슷하거나 약간은 우월한 듯함.
    제원상 0-100km은 13.4초라고 함.

    정체가 심한 압구정동을 벗어나 올림픽대로에 접어 들자 제대로 된 가속을 하니 엔진 소음을 삭제하면 3200cc 가솔린엔진과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가속시에는 소음이 커 지는데 타사의 커먼레일엔진보다 그르렁 거리는 저음의 엔진음은 듣기에 거북하지 않았다. 카니발을 자주 탈 일이 있는데(온가족 나들이) 카니발은 가속시에 쌩하는 금속갈리는 고음이 신경에 거슬렸는데, 소음부분에서는 85점을 주고 싶다. 오토매틱이 벤츠랑 똑 같이 생겼는데 왼쪽으로 툭 밀면 저단으로 변속되고 우측으로 밀면 고단으로 변속되는 방식이다. 80km으로 정속주행중엔 D5로 계기판에 표시되다가 왼쪽으로 툭 밀자 4단이 되면서 약간의 엔진회전 상승과 가속이 이루어지고 90km 정도 일때 다시 왼쪽으로 밀자 3단으로 변속되면서 강력한 가속이 이루어지며 금새 120km에 다다른다.
    가속에 있어서는 국내 최강의 디젤차가 될 것 임을 보여 주었다. 이정도면 고속도로나 국도에서 추월이 필요할 때에 스트레스가 전혀 없을 것 같다.

    시승차인 관계로 최고속과 고속코너링은 시도해 보지 못했다. 시속100km에서 2200rpm정도인 걸 감안하면 평지에서 180이상은 가능해 보였다. 문제는 가격이다. 동급과 비교해서 900만원 정도 비싼 가격이 성능향상에 대한 보상이 될 지는 소비자의 판단일 것이다.
    출처 : 카렌 (car & friends)
    글쓴이 : 250hp ef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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