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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수동아카디아 시승기....
    자동차 2005. 3. 16. 18:43
    안녕하십니까?
    이번에 새로가입한 일산만화가 입니다.

    다른분들의 좋은글들을 읽고 좋은시간을 갖고있습니다.
    해서.....답례로 저역시 정보를 공유하고자 이렇게 글남깁니다.

    "수동아카디아"....참으로 배일에 싸여있는 놈입니다.

    예전에 인터넷에 떠돌던 한동영상 으로부터 매니아들의 구설수에 오르내리는가
    했더니만이미,아는분들은 다들 인정하시는 "괜찮은놈"이더군요.

    제가 아카디아를 소유하게된 계기부터 말씀드려야갰군요.
    조금길더라도 이해를....^^;

    2002년초....당시 드래그경기에 매력을 느껴 와이프몰래 대형사고를 친적이 있었죠.
    4700여만원을 한방에들여 드래그와 공도주행을 겸할수있는 차를 만들었습니다.
    물론 시간이지나서야 얼마나 크게"눈팅이"를 맞았는지 알게되었지만요^^;

    그차로 하이튜닝드랙에서 1등을 경험해보았죠.
    첫출전에 난다긴다하는분들을 제끼고 처녀출전[총각출전인가?^^;]에 1등이라니....
    차가너무 좋아서 얻을수있던 경험이었죠.

    험!...어쨌거나 당시에는 그차에 대한 프라이드가 대단했었죠.
    어딜가도 주목받고,어디서나 발군의전투력을 보여주어 보는분들마다 엔진룸구경을
    청할정도였으니....이못난놈이 오만방자해질수밖에요.

    그래도 속으로만 생각했지 겉으로는 티내지 않으려 고생많이 했었습니다.^^

    왠만한 샾데모카 수준의 포스로틀[터비]작업차량을 끌고 서울에서 자유로를 타고
    일산으로들어오는 길이었습니다.

    제뒷편에는 저와친한 선배가 아카디아[오토]를몰고 따라오고 있었죠.
    늧은시간이라 차들도 거의없었고 길도넓고 직선로로 쭈~욱 뻗어있어 그냥
    정속주행하기가 쉽질않더군요.

    평소달리기를 좋아하는선배라....
    "한번 달려봅시다!"하는 신호와함께 풀악셀!.....

    150....170....200....220....230....5....그랬습니다.
    235....첨으로 235라는속도를 경험하였지요.

    그이쁜놈은 모텍m4라는 ecu를 달고있어서 데이터교환만으로도 드랙용도의 가속형
    과 공도주행의 최고속용 셋팅이라는 두가지 토끼를 거머쥐는 "이쁜짓"을 할수있는

    "이쁜놈"이었던겁니다.

    헌데,저뒷쪽에 있어야할 hid불빛이 점점 다가왔습니다.
    50....30....10M....이런! 똥침이네?
    뭐야?.....딴찬가?.....뭐지?.....난데없이 나타난 차가 뭐지하는 찰라....그차가 옆차선
    으로 차선변경과함께 서서히,아주 서서히....제옆을 치고나오더군요.

    헉!...선배의 아카디아였습니다.
    뭔가 잘못되어 갔습니다. 가벼운 현기증이 나더군요.

    전,죽어라 밟아됐죠....근데,선배차는 다시....서서히,아주 서서히.....
    저 앞으로 멀어져가더군요.선배는 저~어 앞쪽에 카메라가 있음을 알리는 신호를
    준후 속도를 줄였고 그길로 두대의차는 일산으로 나란히 진입하였죠.

    선배와항상 이용하는 길다방[자판기]에서 커피를 한잔 마시며 물어보았죠.
    "형....아까 몇이나 밟았어?"
    "응?....210정도?"
    "잉?"

    뭔가이상했습니다.
    내차가235로 달리고 있었는데 그런 내차를 210으로 추월해?
    얼핏봐도 240가까이 나가는것 같았는데?

    토론후 현대차들 계기판의 오차에 답을 모으게 되었습니다.
    이후에 안게된 사실이지만 아카디아 오너들중 gps로 계측해도 200정도의 속도에서도
    거의 오차가 없거나 오히려 계기판이 5km정도 덜나오더라 하는말을 듣게되었죠.

    어찌되었거나.....그일이후로 전,아카디아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특별한 튠을 하질않고도 그처럼 잘달릴수 있다는게 신기했었죠.
    적어도 수입차가 아닌 국산차가 이정도의 운동성이 있다는게 믿기질않더군요.
    이것또한 나중에 안사실이지만 오리지날 국산이 아닌 일본차로 봐야한다는점.

    어쨌거나 그차를 유지,관리 하기위해 고타사모[고쳐타는사람들의모임^^:]라는
    동호회 활동을 하게되었고 많은분들과 교류를 하게되었습니다.

    그곳 활동을하면서 "수동아카디아"의 이야기를 많이 듣게되었죠.

    전국을 다뒤져봐도 10대가 않된다는 거기에 엄청난 전투력까지....일반,오토아카디아
    와는 차원이 틀리더라....레이져도 나간다.미사일도 달렸다.대강달리다가 이륙도한다.
    등등....제가생각하기에는 약간 허무맹랑하기까지한 소리들....저걸믿어?말어?^^;

    전,수동아카를 갖고자 많은 지인들을 통해 교섭을 시작했지만 모두헛수고 였습니다.
    차가있어야 교섭을 하든말든하지....차가없더라구요.
    매물이 않나오니 교섭이고 뭐고도 없더군요.

    해서,미션스왑을 하기로 맘먹었죠.
    결과는 실패....비용만해도 차값이 나와버릴 정도로 고가 인데다가 사기까지 당해
    300이라는 계약금을 날려먹었죠.

    몇줄의글로 함축을 시켜놨지만 그간의고생을 나열하자면 책한권 분량일겁니다.^^

    해서,거의 포기하던중....올6월달에서야 극적으로 "수동아카디아"를 수배하는데
    성공하였고 제가 매입하였습니다.
    너무,고생을 많이하여 얻은결과라 눈물이라도 나올줄 알았더니 무덤덤하더군요.

    "너냐?....니가....그놈이냐?....뭐야?....다똑같네....음....기어봉이 다르긴 다르군."

    처음 접했을때 과연 이놈이 수동아카디아 인가하는 생각과 내가 이놈을 꼭매입해야
    하는가 하는생각에 조금 망설여지더군요.

    그도 그럴것이 하체는 삐걱삐걱 대며 여기저기 아프다고 소리를 지르고
    미션또한 4단이 망가져서 않들어가는것이었습니다....휴~우....
    과연 이런 썪어빠진 94년식 차를 사기위해 지금도 잘타고있는 상태짱인 99년식오토아카
    를 처분해야하는가?

    참고로 아카디아는 94년식부터 99년식까지 있으며 차량상태에따라 다르갰지만
    일반적으로 94와 99의 중고시세는 두배가까이 차값의 차이가 있습니다.

    차색도 구리구리한 쑥색[수동]....제일싫어하는색.
    하지만 지금차는 흰색[오토]....제일좋아하는색.
    뭐하나 이쁜게 없더군요.고심끝에....

    "한번타보자!....니놈 전주인이 몰라볼정도로 복원시켜주마!"
    하는생각으로 결국 구매하였죠.

    두대의차를 리프트에 나란히 올려놓고 대수술을 시행하였습니다.

    hid,봉타입쇼바,휠타이어,흡기,배기....사제품 이었던것들을 죄다 수동에 이식시키고
    수동에 있던 노멀품목들을 오토로 이식시켰죠.
    이왕하는작업 하체와 미션까지 뜯어내어 올바라시.....결과는.....

    딴놈이 되었더군요.진짜,딴놈이 되어나왔습니다.

    마침,일산에는 아카디아오너 에게는 성지와도 같은 카센타가있습니다.
    "아카짱"이라는 대단한 미케닉분이 있어 대우사업소와는 비교가 않될정도의
    양질의서비스와 엄청나게 낯은 저가의공임으로 그모든작업을 해주셨죠.
    그분의격려와 도움이 아니었다면 아마,포기했을 수동아카....

    도심에서의 테스트주행에서는 한90점정도의 높은점수로 합격!
    전,그날 늧은저녁 영종도 신공항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얼마나 달릴까?250?.....아냐!....이정도 배기량에 출력,토크면 잘하면260도.....^^"

    저는부품꿈을 않고 신공항 톨게이트를 지나 영종대교를 향해 풀악셀을 하였습니다.
    120....150....170....180....?....어?....어라?....왜이래 이거?

    4단까지 180을 올린후 rpm5000정도에서 5단변속을하였는데 rpm 이떨어지더군요.
    5단에서 3500근처로 여태4단까지는 힘좋게 치고 올라왔는데 5단변속후부터는
    rpm의 상승속도가 현저히 줄어들고 4000부터는 너무도 더디게 올라가더군요.

    결국,신공항가는길에 뽑은최고속 210....할말이없더군요.
    예전에 타던 오토아카디아도 이길에서 225~230까지 올라갔었는데....
    돌아오는길에 다시도전....이번에는 이악물고 톨게이트직전까지 달렸죠.

    235.....아니다.이건,아니다....무언가 잘못되었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산으로 돌아와 동호회사람들과 만나 이문제로 상의를 하였죠.
    이차의 최고속에 대한 의문은 아카짱이라는 미케닉과 석동빈기자님 두분이
    답을 찾아주셨습니다.

    일반적으로 잘나간다는 수동아카들은 대부분 튠업을하여 손실된 출력,토크를 보상
    하였기에 그차가 가지고 있는 운동성능을 살릴수 있었던반면 제차는 혼다에서
    대우로 넘어올때 국내배기기준을 맞추려 Y[와이]짜관과 촉매를 대폭수정한
    노멀상태 그대로이기 때문에 힘이딸린다 하는것이였습니다.

    그렇습니다.아카디아는 일명Y짜관이라는 배기파이프가 있습니다.
    엔진에서 3가닥씩 배기 메니홀드를 따라 좌우에서 겹쳐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다음이 중통,촉매,엔드순인데....그와이짜관이 혼다레젼드보다 파이수가
    매우 작습니다.거기에 중통이라고는해도 체,50CM가 될듯말듯한 파이프를지나
    여태것 본촉매중 가장 거대한촉매....거기에 엄청난크기의 엔드머플러.....

    온통 배기저항 덩어리더군요.
    촉매의 크기는 그랜져XG3.0용의 두배이상일정도니 말다한거죠.

    이런,노멀배기에서는 가속형의1,2,3,4단은 그럭저럭 달릴만하지만 롱타입의
    최고속용5단기어는 제대로 살릴수가 없다는 진단이 나오더군요.

    음....그랳었군....그랳습니다.
    진정 최고속을 내고프다면 궁딩이를 넓혀주어야하고,제지갑이 함께 열려주어야
    한다더군요.욕심은 나는데 요즘 집안형편이 좋질않아 무리할수없어 당분간은
    지금상태로 다닐생각입니다.

    해서,일상의주행을 체크해보기로 했죠.

    연비!....오!.....굿!!
    오토일때 기름을 가득주유후 [한7만원정도] 다니면 한330~350정도 였는데
    수동은 한30~50KM정도가 더 나오네요.
    이건,기분좋습니다.

    하지만 고알피엠에서는 오토보다 더먹네요....쩝
    RPM2500~3000으로 변속,주행만 한다면 왠만한 2.0차들수준의 연비가 되니
    기분괜찮더군요.

    근데,편의사양은 조금딸립니다.
    원래 아카수동자체가 LX,로얄,슈퍼로얄중 가장 하급인 LX급이라 다른아카들에비해
    많은부분의 편의사양이 생략되어있더군요.

    하지만 가격대비 성능면에서는 괜찮은놈임에는 분명한것 같습니다.
    가족들과 함께다녀도 괜찮은 넉넉한 실내하며 요란하지않고 깔끔하게만 익스테리어에
    신경쓴다면 아직도 천박한놈 취급은 않받네요.

    94년식이다보니 세금도 적당한것같고,보험료도 많이 다운되고.....^^
    단지,달리는기능 외적으로도 합리적인부분이 많은것 같습니다.
    첨에는 벼루였던 색깔도 계속보니 은은하게 다가오고 단점도 많지만 장점이
    단점을 충분히 가려주는차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참고로,밑에 어느글에서 본것같은데 아카디아는 VTEC아닙니다.
    3200CC.SOHC엔진입니다.^^

    해서,초기토크가 좋지만 고알피엠으로 가면 갈수록 힘이딸립니다.
    물론,3500~5000RPM정도라면 꽤 괜찮게 나갑니다만 제소견으로는 이것은 배기량과
    같은급의 차량들보다 100~200KG가량적은 몸무게덕이지 않은가 합니다.

    아!그리고 예성님의 아카디아시승기를 읽다가 200넘기기 힘들었다하는대목은요.
    저두 동호회에서 들은 얘기인데요.
    초기아카디아 엔진의 형식이 두가지였다고 합니다.

    200까지 순간적으로 올라가는 가속형과 가속은 약간더디지만 230까지 꾸준히 밀어주는
    고속형엔진 두가지가 있어서 그런것이라 합니다.
    가속형엔진의경우....대부분200안나온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고속형엔진은 길들이기에따라 240이상 올린다는 분들도 간혹 계셧고....
    저또한,오토일때 235까지 올려보곤했습니다.시간이 오래걸리긴하지만요.^^

    그,두차량의 차이점은 바깥에선 절대구분이 않돼며 엔진룸안에 써있는 엔진번호로
    그형식을 파악한다고 하더군요.

    일반인은 절대구분 못할거랍니다.
    뭐,정확한것 인지는 몰라두 아카디아명인들께서 하신말씀들이니 아주없는말은
    아닐겁니다.실제로 이런가속형엔진이 실린 아카디아들은 왠만한 언더드랙에서
    발군의 실력을 자랑합니다.드랙셋팅이 아닌 일반 흡배기뽑은 차들을 노멀상태에서
    종종 면박을 주곤합니다.

    예전에 투카동호회와 비공식적인 드랙을 한적이있었는데....노멀아카가 제일잘나가는
    것 같다라는 말을 투카동호회 회원분들이 하실정도 였습니다.

    두서없이 써내려 갔네요.
    앞으로 처음생산되던 당시의컨디션을 목표로 복원작업에 들어가려 합니다만.....
    성공할수있을지는....^^;

    다음에는좀더알찬정보 올려보도록 할께요.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산만화가-













    출처 : 카렌 (car & friends)
    글쓴이 : 일산만화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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