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12만 밖에 안 뛴 심장이...

오랜만에 갖는 주말의 여유라..비도오고해서.. 동네 공장가서 엔진을 뜯었습니다.

 

어마어마 할걸 예상하고..

 

 

2.0 DOHC 베타엔진.. 12만킬로..

 

헤드 포팅과 0.4mm가공.. 벨브 스프링과 리테이너 튜닝.. 단조 피스톤 그외..등등..

 

272도의 하이캠과 리미트 없는 ECU.. ..쩝..

 

6000에서 8000알피엠을 가끔 ㅡㅡ;; 쓰고 다녔슴.. 고로.. 오토미션임에도 불구하고 3단에서

 

200킬로 넘었습니다..4단으로 225킬로까지..

 

 

그래서...결과적으로.. 헤드를 들어서 보니까.

 

자..보시다시피 깨끗한넘에 새건줄은 아시겠죠? 그러나.. 그것말고 자세히 보시면.

 

밑에넘은 벨브가 쑥 들어갔습니다. 가까운쪽이 흡기 쪽입니다. 보통 벨브자체가

 

빨리 마모되지는 않구 벨브와 닿아있는 헤드가 닳습니다. 특히 헤드포팅을 하여

 

강성이 쫌 떨어지는 상황에서는 더 심할수 밖에요.. (참고로.. 가스차들은 연식 오래되면

 

그런일이 잘생깁니다.. 순간 폭팔력이 쎄서-피스톤을 미는힘하고는 쩜 다릅니다.. 그렇다나? 휘발유차는 저런일이 별로...)

 

닳음의 정도는 시간이 갈수록 심해집니다. 왜냐..하면 닳으면 닳을수록 벨브가 움직이는 폭이

 

많이 지고 그만큼 강한 힘으로 벨브가 닫혀버립니다.

 

또...여기를 보실까요?

 

저기 들려있는 벨브..자세히..보시면 (앗..까졌다...를 보지는 마시구요..저건 카본때...) 두개가

 

나란하지 않습니다. 조금은 접시가 비스듬하죠? 엄청난속도로 움직이다 보면 벨브가 닫힌후

 

살짝 튕깁니다.. 벨브가 들렸을 때도 마찬가지 이때 피스톤과 부딪힐 가능성이 아주아주 크죠

 

고알피엠에선 가능한 일입니다. ㅡㅡ;;

 

이번엔 피스톤을 볼까요?

 

 

이넘은 단조 피스톤입니다. 보통의 주조피스톤과는 질이 다르다는..쩝...;;

 

혹사조건에서는 폭팔의 위협은 피스톤과 실린더사이를 지나옵니다. 또한 노킹과 핑잉을

 

반복하며 평소 열보다도 엄청나게 높은 열을 발산합니다. 그렇게 되면 무신 쇠든 간에

 

변형이 서서히 옵니다. 단조피스톤의 장점은 가볍다는 것 이외에도 끈적거린다가 있습니다.

 

그러니까..만약 순정 피스톤을 던지면.. 주조라서 깨져버립니다. 그러나 단조는 휘어집니다.

 

(프레스로 눌러 만드는 빨간다라이?를 생각하세용..) 그러나.. 열변형이 심하게 오기

 

시작하면 쫀득거리던 단조가....단조가... 빠싹 마른 바게트가 됩니다. A는 얼마나 많은 열기가

 

내려왔으며 카본이 잔뜩 낀걸 알수 있습니다. 그리고 깨진게 보이시죠? ---B

 

자..실린더를 보겠습니다.

 

 

보통 실린더에는 가로로 돌아가면서 홀이 나있습니다. 참고로 여러분들이 알고 계신

 

약하고 불쌍한 국산엔진들 조차 20만킬로가 지나도록 이홀은 살아 있습니다..이쁘고 날카롭게..

 

A는 비교적 그 홀이 살아있습니다만. B는 걍 매끄럽죠? 물론 C는 쩜 살아있죠?... 크랭크가

 

움직이면서 앞뒤로 피스톤은 조금씩 흔들립니다...윗부분으로 오면서 앞뒤로의 힘은 거의 없고

 

위로만 밀어올립니다. 그러나 보니.. 실린더는 아래쪽으로 가면서 앞뒤로 깍여 버립니다..특히

 

가혹조건에서는 불*원* 선전처럼 엔진 마모가 엄청 심하게 됩니다...

 

 

자.. 이런 일들은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생기는 겁니다만.. 어느 한순간에 생겨나서 차차

 

진행이 됩니다. 워낙 잘만들어진 엔진들이라 보정을 계속해오기 때문에 더 심각해지기 전에는

 

느끼지 못합니다.. 특히 더 잘만들어진 엔진들은 더 심하죠..(수입차같은거..) 대신 더 잘만들어진

 

엔진은 이런 일이 절대 발생안하도록 설계가 이루어 집니다.

 

튜닝의 끝은 순정이다...라는 말은 그다지 좋은 말은 아닙니다. 오히려 튜닝에 대해 몰라서

 

하는 말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F1의 엔진들은 10만킬로씩 쓰지 않습니다.

 

고작 400킬로 정도 타고 버립니다. 100이라고 정해진 한도내에서 내구성을 70으로 할지...

 

힘을 70으로 하고 내구성을 작게 해서 더 강하게 다닐지는 여러분들의 선택입니다.

 

(어차피 태생이 정해지면 그넘의 가능성도 정해집니다. 아무리 강화 블록을 쓴들...화학 코팅을 한들.. 늘어나는 가능성도 생각만큼 안높아 집니다..)

 

P.S. 스쿱알파엔진과 터보엔진의 차이는 실린더에 8개의 작은 구멍이 더 있습니다. 그래서

 

엔진을 보호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는 고압터보를 꺼려하고 있지요..가능성을 높이

 

기 위한 노력..과 작업..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지..느끼게 합니다..

출처 : 카렌 (car & friends)

글쓴이 : 보라색연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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