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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최강의 스포츠세단 삼총사!!RS6 vs M5 vs E55 AMG (From Testdrive)
    자동차 2005. 3. 16. 17:53
    프리첼의 유명한 커뮤니티인 권영주씨의 사이트에서 그 분의 글을 발췌한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차량의 이해와 감성적 측면과 드라이빙 스킬까지 잘 아울러진 글 같습니다.

    또한 자동차 매니아들의 영원한 로망과도 같은 세 차량(양산 스포츠세단의 최고봉들이라 할 수 있는....)에 대한 제법 상세한 분석과 비교가 상당히 흥미롭게 느껴집니다. 이 분도 나이가 제 또래일 터인디 이런 내공와 자동차에 대한 식견이 부럽군요....^^

    다음은 본문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고성능 세단에 상당한 매력을 느끼는 편입니다.

    나열된 3가지 차종은 원래 용도가 패밀리 세단이라는 태생에도 불구하고 세단에 요구되는 주행능력의 한계를 뛰어넘는 차종입니다.



    터보 엔진을 가진 아우디의 RS6는 450마력

    NA 5리터 엔진의 M5는 400마력

    수퍼차져의 E55 AMG는 가장 높은 476마력을 발휘합니다.



    이 세 차종을 시승경험에 비추어 나름대로의 관점으로 비교해보고자 합니다.



    V8엔진의 가장 큰 매력 중에 하나는 엄청난 펀치와 낮은 회전수에서 깔리는 묵직한 저음일 것입니다.

    위의 3가지 엔진은 나름대로 큰 출력과 토크를 가지고 있지만 힘을 전달하는 과정은 사뭇 틀립니다.



    RS6의 트윈터보 엔진이 터보의 특징인 터보랙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속패달을 밟은 직후 0.1초 정도의 눈깜짝할 시간내에 전해지는 전달감은 약하지만 터빈이 탄력을 받으면서 앞차들의 뒷덜미를 잡아 뒤로 낚아채듯 튀어나가는 야성은 상당합니다.



    이와 비교하면 M5의 NA5리터 엔진과 E55 AMG의 엔진은 NA와 과급의 구조적 차이를 가지기는 하지만 액셀링에 좀 더 즉각적인 것은 흡사합니다.



    M5나 E55 AMG와 비교해 RS6의 경우는 웃통을 벗고 손바닥으로 등짝을 얻어맞는 것과 아주 얇은 런닝셔츠 한장을 입고 맞는 것과의 차이와 같다고 할까요?



    M5는 수동이라는 점 때문에 가속패달을 밟았을 때와 놓았을 때의 직결감으로 인해 개인적으론 가장 재미있게 운전할 수 있고, RS6나 E55 AMG의 경우 자동변속기이지만 클러치 록업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연속해서 가속패달을 놓지 않고 밟으면서 가속할 때 느껴지는 로스는 거의 없습니다.



    M5는 클러치를 미트시키는 노하우나 운전자가 선택한 변속단수에 따라 힘의 분출을 운전자가 결정하지만 E55 AMG나 RS6의 경우 그냥 가속패달을 끝까지 밟는 단순한 동작하나로 최대의 힘을 즉각 꺼내쓰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힘을 꺼내쓸 수 있는 장 단점을 가집니다.



    RS6는 콰트로 4륜이기 때문에 급출발로 인해 위험할 순간이 거의 없는 것이 역시 장점과 단점를 포함하며, E55 AMG의 초강력 햄머 펀치로 ESP가 켜져있어도 후륜 타이어를 울리는 무지막지함 역시 장점과 단점을 모두 가집니다.



    ESP를 끈 E55 AMG로 시내에서 출발하면서 가속패달을 끝까지 밟는 것은 자칫 옆에 지나가는 차의 옆구리를 때릴 수도 있을 정도로 순정 265/35.18 타이어를 엔진이 잔인하게 학대합니다.



    M5의 묵직한 가속패달은 8개의 쓰로틀에 걸려있어 탄성이 강하고, 10%정도의 쓰로틀에는 엔진이 거의 반응을 하지 않다가 패달이 들어가면 들어갈 수록 점진적으로 힘이 실리는 느낌을 주고 저단의 경우 절반 이하를 밟을 때는 부드러운 파워 전달이지만 끝까지 밟는 순간 뒤에서 들이 받는 것과 같은 충격으로 차를 견인합니다.



    수동이기 때문에 클러치를 밟고 떼는 희열이 크지만 운전이 서툴 경우 큰 토크 때문에 클러치의 수명은 극도로 짧아집니다.



    그만큼 M5는 스포츠 주행의 빈도와 전혀 상관없이 운전하는 오너의 클러치 다루는 실력이 클러치 수명을 결정합니다.



    위의 3차종은 서킷에서 타는 것만으론 부족합니다.

    좁은 서킷에서 타기에 너무 답답하기 때문입니다.



    RS6의 경우에도 그 좋다는 중앙고속도로에서 타도 답답한데, 닭장 같은 곳에서 200km/h이하로 달리면서 차의 매력을 논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그만큼 초고속으로 달릴 때 느낄 수 있는 희열과 긴장감속에서 운전자는 속도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정직해지는 차의 근성에 탐복하게 됩니다.

    이는 E55 AMG나 M5 역시 만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고속도로에서 느껴지는 순정 서스펜션의 예민한 정도는 RS6가 M5보다 단단하게 느껴지고, RS6를 250km/h 이상으로 달릴 땐 노면의 티클까지도 모두 전해주어 운전자는 물론 뒷좌석에 앉은 사람들에게도 더이상 안락한 패밀리 세단이 아닙니다.



    M5의 이상적인 전후 밸런스는 고속 코너시 뒤가 바닥에 깔리듯 땅을 지긋이 누르면서 돌아나가는 느낌에 제동시 뒤가 들리는 느낌이 없는 것이 큰 매력입니다.



    E55 AMG의 8기통 수퍼차져 엔진은 벤츠의 4기통이나 6기통 수퍼차져 엔진과 비교해 차져의 작동음을 감지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차져의 작동이 부드럽고 반응 역시 즉각적이어서 노약자나 임산부 심장마비 주의 스티커 같은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너무도 우아한 외모와 비교해 엔진의 음색이 너무도 강렬한 것을 참고한다면 휀더에 좀 더 근육을 붙여도 좋을 듯 싶습니다.



    살벌한 제동파워에 비해 초기 밟는 느낌이 좀 갑자기 듣는다는 느낌이고 일단 제동 퍼포먼스를 발휘하면 밟는 느낌이 아니라 놓으면서 달래야 하는 듯한 제동 느낌을 선사합니다.



    위의 세차종은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방법으로 자기를 표현하는 차종입니다.

    원래 4각 팬티를 입고 링에서 전문적으로 싸우는 격투사는 아니지만 정장 차림으로도 뒷골목의 깡패들이 함부로 하지 못하는 카리스마가 있다고나 할까요?



    스포츠카의 영역에 충분히 도달할 수 있지만 그래도 위의 차종이 강조하는 부분은 럭셔리한 고속 크루징을 추구합니다.



    숏턴에서 한계속도가 높고 낮고에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아우토반의 코너들을 속도를 안줄이고 클리어하는 것이 더 중요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여유가 된다면 3대를 세트로 장만하고 싶을 정도로 우연히라도 보게 되면 설레이는 차종들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문이었습니다.

    -testkwon-

    출처 : 카렌 (car & friends)
    글쓴이 : TrueZen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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