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 안타봐서 어찌 말할수 있겠습니까마는...
그래서 다른 분들과는 달리 한 열댓바퀴 정도를 돌아봤습니다.
우선 실내는 정통 품격의 아날로그 분위기가 풍겨나지만, 여기저기 달려있는 비엠보다 훨 많은 스위치가 다성능을 말해주는듯합니다.
아이들링 역시 기분 좋은 소음으로 답을 합니다.
덩치가 작은 저한텐 버켓시트가 이리와서 팍 파뭍이라는 듯 합니다.
5바퀴 정도를 돌때까지는...아직 감이 잘 안 잡혔습니다.
오토는 그냥 밟으면 됩니다. 보통 오토는...
이런 범상치 않은 오토는 말이 오토지, 엑셀 컨트롤만으로도 운전자가 차에 그에 상응하는 답을 해주어야 합니다.
1,2,3단을 바꾸는 제 손 감각이 아직 익숙치 않아, 고알피엠이 몇번 뜹니다.
이런 손 감각은 제차가 아니기 때문에 좀이라도 살살 다루려는 조바심도 한 몫 합니다.
알피나를 탈때도 이런 정확한 기어 미스 때문에, 허접한 차에도 드래그에서도 졌지만, 제 주인이 타면 이36엠3도 3대 차이로 잡습니다.
엑셀 컨트롤, 스텝, 핸들링...
이 차 역시, 한동안 감을 못잡았습니다.
6바퀴째...
드래그 스타트를 해보았습니다.
약간의 번아웃과 함께...
하지만 그 덩치가 너무 크고, 무게가 너무 나갑니다.
1단에서 바로 알피엠이 6,7천대까지 확 올라갑니다. 5,60키로에서 변속.
2단 변속후 역시 바로 6,7천 알피엠까지 확 올라갑니다. 거의 100 육박.
3단, 4단, 5단 역시 큰 차이가 없습니다. 언덕길이 하나 있어서 220밖에 못 밟았습니다.
4단에서 3단, 또는 3단 에서 2단으로의 퀵 다운은 가히 에스8이 "세단"의 경지를 벗어나는 진가를 보여줍니다.
10바퀴쯤되니, 변속 충격도 초보수준은 아닌듯합니다.
다음 코너링...
제 순정, 하만 엠5보다 훨씬 낫습니다. 제꺼도 무지 하드하면서도 잘 세팅이 되었다고 보는데, 이 차는 그 수준을 많이 능가합니다.
써스는 순정이겠지만, 다른 아우디가 아니라는 것을 몸으로 느끼게 해줍니다.
비엠도 다른 3,5 랑 엠3,5랑은 차 설계 자체부터 다릅니다.
겉 모양만 비슷하지, 차 구조가, 부속이 상당히 많이 다르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아우디의 에스 버젼 역시 그 윗 그레이드의 성능을 잠깐이나마 느끼게 해줍니다.
처음엔 좀 돌다가, 중간엔 확 돌다가,
다음엔 상당한 고속에서 바로 확확 돌다가,(그러니까 90도가 아니라 180도)
마지막엔 드리프트를 쳐보았습니다.
역시 드리프트는 안 되더군요.
워낙 긴 회전각과 오토 미션이란 문제점이 있지만, 그 보단 4륜의 특성과, 보통 4륜이 아닌 고성능의 4륜 구동계라는 것일 겝니다.
3단 고속에서 바로 2단 시프트 다운...풀 브레이킹...핸드브레이크...
역시 그대로 고속이지만 절대 엑셀에서 발 떼지 않고 핸들을 감아도...안됩디다.
어설픈 스핀턴 비슷하게 되는 걸 보고도,
엑셀에서 발을 떼지 않고 풀로 밟아도, 핸들링 되는 대로 돌더군요.
마음속엔 카운터 준비를 해 놓았지만, 쓸모가 없었습니다.
가변식 4륜 구동계랍니다.
하늘선은 이와는 약간 다르지요.
출발엔 거의 4륜(물론 드래그 세팅 차량중 일부는 3:7로 배분하기도)
조질땐 후륜, 코너링시 다시 4륜의 가변식이라 보면 크게 무리는 아닙니다.
아우디의 구동계를 잘 모르겠지만,
잠깐 동안의 평으로는,
거미가 방향을 바꿀때 여러 개의 발로 땅을 확 잡듯이,
4개의 바퀴가 자기들끼리 신호를 받으면서 마찬가지로 땅을 움켜쥐는 듯 합니다.
다음 고속빨...
1,2 단에서 하늘선 처럼 튀어 나가지 않는다고 방심하다...
2단 중간? 3단부터는 무섭게 치고 나갑니다.
이 차도 플랫토크인가는 모르겠지만, 쑤욱하고 치고 나가는게 계속 유지가 됩니다.
여기서의 "쑤욱"은 말 그대로 입니다.
저단, 고단의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경차도 1단에선 쑤욱 올라가지 않겠습니까...
고성능차일수록, 고단에서의 차이가 거의 없는데,
역시 예상하던대로 입니다.
가만 느껴보니, 4500 알피엠 정도에서 최대 토크가 나오는 것 같고,
고속으로 달린다해도 5000~5500 알피엠에서 변속을 해주는 것이 좋지 않겠나 싶습니다.
물론 떼드라이빙때 얘기고, 혼자 달린다면, 무리한 알피엠이 아니다 하더라도, 쑤욱 하고 올라갑니다.
예성님이 운전하고 저랑 같이 달린다하면,
3단에선 어느게 팍 치고 나갈까 궁금합니다.
역시 4단에서도 막 치고 나가는 토크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음...안전성
차가 아무리 좋아도,
운전자가 차를 믿을 수 있어야 되고,
차가 운전자를 따라 줘야,
조질수 있습니다.
제 차도 고속 와인딩과 차선 변경에는 움찍거림을 느끼는데,
아직 많은 코너를 돌아보진 못했지만,
차가 안전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이 안정감이 내 몸으로 익혀지면,
그 다음엔 내가 차에 맞추어 줄 수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그러기엔 시간이 너무 짧고, 거리가 너무 짧았습니다.
두서 없이 글 올립니다.
잠깐동안의 약 3~40키로 정도의 운행이었는데,
별 말을 다 쓰는구나 싶기도 합니다만,
그냥 잠깐 동안의 느낌을 적은 것입니다.
고수님들의 많은 양해바랍니다.
추신 : 아우디 에스8이 어떤 차인지 접해 본 분들이 많지 않기에(저 역시 오늘 첨 시승) 간단히 제 주관적인, 간략한 잣대를 보이자면...
비머엔 엠3도 있고, 엠5도 있는데...엠7은 없거든요.
아우디엔 비머7에 해당하는 에이8에서 엠7에 해당하는 그레이드라 보시면...
가히 짐작이 가지 않겠습니까...
엠5도 이리 좋은데, 엠7이 나온다면...
출처 : 카렌 (car & frie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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